기사 핵심 요약
코로나19 시기 크게 늘었던 부모 안부전화가 엔데믹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코로나19가 가족 간 소통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19 시기 부모 안부전화 크게 증가
- 엔데믹 이후 전화 연락 다시 감소세 전환
- 일반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부모 연락 더 자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상처럼 이어졌던 부모 안부전화가 엔데믹 이후 다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강화됐던 가족 간 비대면 소통이 일상 회복과 함께 변화하는 흐름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보다 연락 빈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코로나19가 가족 관계와 소통 문화에 남긴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꾼 가족 연락 문화…부모 안부전화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654가구 가운데 44.38%는 따로 거주하는 부모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부모와 얼마나 전화 연락을 했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연락 횟수는 연 106회로 나타났다. 약 3.44일에 한 번꼴로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한 셈이다.
부모와의 평균 전화 연락 빈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연평균 90회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약 4.06일에 한 번 정도 부모와 연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평균 연락 횟수가 103회로 증가했다. 이어 2021년에는 112회, 2022년에는 113회까지 늘어나며 팬데믹 기간 부모 안부전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병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속에서 가족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부 활동 제한과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전화와 메시지 같은 비대면 연락이 가족 관계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주목받는가. 코로나19는 단순한 감염병 위기를 넘어 가족 간 연락 방식과 정서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회 변화 사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 안부전화 증가는 팬데믹 시기 가족 돌봄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해석된다.
엔데믹 이후 부모 전화 연락 감소…일상 회복 영향
다만 팬데믹 기간 증가했던 부모 안부전화는 엔데믹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부모와의 평균 전화 연락 횟수는 106회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113회와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 이후 직접 만남이 늘어나고 생활 패턴이 정상화되면서 전화 연락 빈도 역시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 연락 수준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다. 팬데믹 이전 평균이 연 90회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형성된 가족 소통 문화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가족 간 비대면 소통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연락하는 문화가 강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짧은 안부전화나 메시지 연락이 일상적인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한눈에 정리하면, 코로나19는 부모 안부전화 빈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린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간 비대면 소통 습관 자체를 변화시킨 셈이다.
특히 고령 부모 돌봄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화 연락은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정서적 돌봄 기능까지 수행하는 새로운 가족 연결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득 따라 부모 연락 빈도 차이…일반 가구가 더 많아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2023년 기준 부모와의 평균 전화 연락 횟수는 저소득 가구가 연평균 95회, 일반 가구는 106회로 나타났다. 일반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부모와 더 자주 연락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모든 조사 기간에서 일반 가구가 평균적으로 부모에게 더 자주 연락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원인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경제적 여건과 생활 환경 차이가 가족 간 연락 빈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 간 연락 빈도 변화는 단순한 생활 패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돌봄 구조와도 연결된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 부모 단독 가구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전화 연락과 비대면 소통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족 간 연락 빈도는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망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보사연 조사 결과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가족 소통 문화 변화가 완전히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감염병 위기를 계기로 강화된 부모 안부전화 문화가 새로운 가족 관계 방식으로 일부 정착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 핵심은 코로나19가 단순한 보건 위기를 넘어 가족 간 관계와 연락 방식, 정서적 돌봄 문화까지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엔데믹 이후 연락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팬데믹이 남긴 가족 소통 변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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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자주 묻는 질문
코로나 이후 부모님 안부 전화 줄었나요?
네. 코로나19 시기 증가했던 부모와의 전화 연락 빈도가 엔데믹 이후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님과 평균 얼마나 자주 통화하나요?
2023년 기준 평균 연 106회로, 약 3.44일에 한 번 정도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때는 부모 연락이 더 많았나요?
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1~2022년에는 평균 연락 횟수가 연 112~113회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소득별로 부모 연락 빈도 차이도 있나요?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일반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부모와 더 자주 연락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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