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찰청, AI로 보이스피싱 차단…피해 신고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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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경찰청과 협력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약 25% 감소하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사진제공: KT)

KT가 경찰청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차단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KT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함께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능화되는 피싱 범죄 대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피싱 의심번호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실제 피싱 피해 신고 가운데 약 75%가 해당 시스템이 추출한 의심번호와 연관된 번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KT가 제공한 피싱 의심번호 정보를 바탕으로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을 통해 즉시 통신망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경찰청과 통신사가 공동 운영하는 긴급 차단 시스템으로, 음성 통화와 문자 기반 피싱 회선을 신속히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의심번호는 즉시 차단되며 이후 7일 동안 이의 신청이 없으면 해당 번호는 이용정지 처리된다.

KT는 올해 1월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KT망 기준 총 9822건의 피싱 의심번호를 탐지해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싱 의심번호 사전 탐지와 차단 체계를 적용한 이후 전체 피싱 피해 신고 건수는 시행 전 6주 동안 1만496건에서 시행 후 6주 동안 7843건으로 약 25% 감소했다.

특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44%,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은 40% 줄어드는 등 주요 범죄 유형에서 피해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KT는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 활동 초기 단계에서 의심번호를 차단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통신사 최초로 경찰청과 협력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망 차단 시스템과 연계했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고객 보호와 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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