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카카오톡 친구목록 돌아온다…3개월 만에 원상 복구

카카오 친구목록 복구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로 사라졌던 리스트형 친구목록이 3개월 만에 원상 복구된다. 이용자 불만에 따른 카카오의 업데이트 수정 배경을 정리했다 (첨부 파일- 카카오)

지난 9월 말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사라졌던 리스트형 친구목록이 약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앱 체류시간 증가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친구목록을 피드형으로 전환했지만,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결국 원상 복구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제기된 가장 큰 논란에 대한 사실상 수정 결정으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이날부터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탭 화면을 기존 리스트형 친구목록으로 되돌린다. 현재 적용 중인 피드형, 즉 격자형 친구목록은 기본 화면에서 제외되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설정 옵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카카오톡 친구목록은 메시징 앱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복구 조치는 이용자 편의성을 다시 우선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목록 복원뿐 아니라 전반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와 UX(이용자 경험) 개선에도 나선다. 다만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별 심사 일정이 달라 업데이트 배포 시점은 이용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는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친구목록 복구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출시 15년 만의 대규모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당시 카카오는 이용자가 친구목록에서 지인의 프로필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존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구조로 변경했다. 여기에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숏폼 콘텐츠를 ‘지금’ 탭에 도입하는 등 콘텐츠 소비 중심의 개편을 추진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직후 반응은 냉담했다. 카카오톡을 업무와 일상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원치 않는 프로필 노출과 사생활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리스트형 친구목록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대화하고 싶은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고, 숏폼 콘텐츠는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해당 업데이트가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외부 인력 채용을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며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이용자와 내부 구성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이후 이용자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숏폼 콘텐츠에 대해서는 미성년자 접근 제한 기능을 마련했고, 메시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도 병행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챗GPT 포 카카오’ 등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 방향성을 조정해왔다.

카카오 측은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전반적인 서비스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자 반발이 가장 컸던 친구탭을 우선 개선한 뒤, AI 생태계 확장과 검색 기능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체 AI 에이전트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연결하고, 이용자의 검색 맥락을 이해하는 ‘카나나 서치’ 개발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내에 친구목록을 되살릴 것”이라며 “앱스토어 별로 심사 절차와 속도가 달라 개별적인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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