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카카오톡에 접목합니다.
이번 주부터 카카오톡 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메신저 환경에도 대화형 AI가 본격 도입되는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르면 28일부터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챗GPT’ 아이콘을 눌러 바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챗GPT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사용자는 카카오톡 내에서 자신의 오픈AI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유료 사용자라면 기존에 사용하던 챗GPT 플러스 기능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별도의 브라우저나 앱을 열 필요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고도화된 AI 기능을 바로 경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새로운 기능의 특징은 대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대화 중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해당 말풍선을 길게 눌러 챗GPT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으며, 받은 답변을 다시 채팅방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챗GPT 안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등 카카오 생태계의 주요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 대화 기능이 단순한 질문·답변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 편의 기능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기능 도입은 카카오톡 25.9.0 버전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카카오는 해당 버전에서 인공지능 요약, 오픈채팅, 이모티콘 관련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AI 요약 기능은 카카오의 자체 AI ‘카나나’가 읽지 않은 메시지(안읽음 폴더)를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기능은 최근 24시간 이내 수신한 메시지가 5개 이상 쌓인 채팅방에 한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이용자가 놓친 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오픈채팅탭 내 키워드 검색 기능을 새로 도입해 관심 주제의 오픈채팅방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이모티콘 키보드를 개선해 ‘검색’ 탭을 신설하고, 기본 제공 이모티콘을 116종에서 126종의 ‘미니 이모티콘’으로 리뉴얼했습니다.
사용자는 이모티콘 키보드의 ‘미니’ 탭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감정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친구탭’ 복원 기능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됐습니다.
카카오는 친구탭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피드 형태로 개편한 이후 사용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카카오톡 평점은 여전히 1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카카오는 기존 버전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4분기 중에는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복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챗GPT 도입은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 플랫폼을 넘어 생활형 AI 서비스 허브로 진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카카오워크’, ‘카카오맵’,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로의 연동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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