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되며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이 최근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실을 직접 신고했던 인물로 알려지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두 사건의 연관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여·30대)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이나 신체 훼손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사망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된 개그맨 이진호(39)의 여자친구로 확인됐다.
한 연예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가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약 100km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는데, 이 사실을 직접 신고한 사람이 다름 아닌 여자친구 A씨였다.
이진호는 당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24일 오전 3시 23분께 경기 양평 자택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진호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A씨의 신원이 일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음주운전 신고자”라는 내용이 빠르게 확산됐다.
A씨는 주변인들에게 “뉴스에 내가 언급돼 너무 부담스럽다”,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까 두렵다”는 등의 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은 “최근까지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는데,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는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며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도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음주운전 신고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은 수사상 비공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로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로 의심할 만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 타살 가능성은 낮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불법 도박 혐의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커진 이진호에게 또 한 번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진호는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특히 그는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예인 동료와 지인들에게 약 10억 원 이상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채를 포함한 총 차입 금액은 약 2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한다. 모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빌린 돈은 꼭 갚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사건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며 비난 여론이 커졌고, 이번에는 신고자였던 여자친구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중의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양심적인 신고를 한 여성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 “진실을 밝히려다 오히려 고통받은 건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진호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진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 보도를 접했지만, 경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소속사 SM C&C 역시 “현재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찰은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건과 A씨의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A씨가 심리적으로 어떤 압박을 받았는지, 타살 가능성이 전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다.
사회적으로도 이번 사건은 ‘공익 제보자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신고자가 오히려 고통받는 사회 구조가 문제”라며 “누군가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 낸 사람을 지켜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건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며,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결과는 2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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