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옮기면서 애플TV가 국내외에서 새로운 반등 기회를 잡고 있다.
손흥민 경기를 시청하려는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국내 점유율 1%에도 못 미쳤던 애플TV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고 뛴 8월 경기일마다 애플TV의 안드로이드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급등했다.
10일에는 1만3270명, 17일에는 1만5243명, 24일에는 1만3522명으로, 이적 전 7월 말 수백 명 수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일이 아닌 날에도 2000~3500명 수준의 접속이 이어지며 관심이 유지됐다.
애플은 2022년 약 3조4700억 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 합류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환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애플 뮤직·애플TV+·스포츠·비츠 부문 부사장 올리버 슈서는 31일 LA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손흥민의 첫 홈경기 현장에서 “오늘은 LAFC와 MLS 모두에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뮐러가 밴쿠버에 있다면, 이제 LA에는 쏘니가 있다”며 “리그가 성장하고 있고 우리가 그 일부가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슈서는 손흥민 이적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며, 토트넘 시절부터 팬덤의 규모와 영향력이 컸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메시가 합류했을 당시 MLS 시즌패스 가입자가 18배 늘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 효과도 아시아에서 비슷한 반향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은 EPL 중계권을 확보한 쿠팡플레이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쿠팡플레이는 EPL 개막전이 열린 8월 16일 DAU가 96만여 명으로 주말 평균 대비 증가했지만, 과거 손흥민이 포함된 대형 이벤트 때 기록했던 128만여 명 수준에는 못 미쳤다.
업계는 와우 멤버십과 연계된 서비스 특성상 즉각적인 이탈은 크지 않겠지만, 유럽 4대 리그를 제공하는 ‘스포츠패스’ 해지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손흥민의 MLS 이적은 애플TV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동시에 국내 스트리밍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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