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KT 위즈전에서 ‘공포의 8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구본혁은 8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 2도루를 기록, LG의 11-2 완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LG 타선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5회초 구본혁이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곧바로 2루와 3루를 연속 도루로 훔쳤다.
두 번 모두 슬라이딩 없이 서서 들어가는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첫 번째 도루는 선발 오원석의 투구 동작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어 포수 장성우가 송구를 포기할 정도였다.
이어진 3루 도루 역시 원바운드 커브를 틈타 손쉽게 성공했다.
구본혁의 연속 도루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박해민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고, LG는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땅볼 타점으로 3-0으로 앞서갔다.
7회에도 구본혁은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 리드를 4-0으로 넓혔다.
8회에는 생애 첫 경험을 했다.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본혁을 상대로 주심이 자동 고의4구를 선언한 것이다.
8번 타자에게 고의사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후반기 타율이 4할에 육박하고 이날 이미 2안타를 기록한 그의 타격 감각을 경계한 결정이었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LG는 이어 박해민의 희생플라이와 문성주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경기 후 구본혁은 5회 도루에 대해 “시합 전에 정수성 코치님이 영상을 보내주신다. 분석을 잘해주셔서 슬라이딩 안 하고도 도루할 수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의 공을 돌렸다.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받은 그는 “팬분들이 많이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잘해서 올스타전에도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백업 내야수로 분류되지만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인 구본혁은 올 시즌 101경기 중 80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슈퍼 백업’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타율 0.272(272타수 74안타) 1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87안타를 넘어 시즌 첫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노리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국내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