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좌완 투수 콜 어빈이 또다시 난조를 보이며 올 시즌 외국인 1선발 실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볼넷 7탈삼진 3실점, 104구를 던진 끝에 시즌 9패(7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범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최원준마저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유리한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체인지업(136km)이 비거리 140m 대형 중월포로 이어졌다.
콜 어빈은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이우성과 김휘집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에만 투구수가 36개에 달했고, 두산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NC에 내줬다.
3회와 4회에도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키웠고, 5회 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결국 콜 어빈은 이날 경기에서 볼넷 7개를 허용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4.06에서 4.15로 올랐다. 볼넷 부문 1위에 올라섰고, 사구 14개로 제임스 네일(KIA)과 공동 1위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경력을 앞세워 올 시즌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두산에 합류한 어빈은 시범경기에서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특급 투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반기 16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했고, 박병호(삼성)와의 언쟁, 박정배 투수코치와의 불필요한 충돌 등 비야구적 논란까지 만들었다.
후반기 들어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반등 기미를 보였으나, 여전히 1선발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21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뿐이고,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 21위(110⅔이닝)에 그친다.
WHIP(1.46), 피안타율(.263) 등 주요 지표 역시 에이스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며 외국인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 자원인 시라카와 케이쇼, 조던 발라조빅마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마저 기대를 저버린다면, 두산의 외국인 1선발 농사는 2년 연속 흉작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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