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강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인물은 경기 내용보다 감독 거스 포옛이었다.
그는 경기 중 비주전 선수들의 어수선한 움직임에 크게 분노하며 쿨링 브레이크 도중 선수들을 불러 강하게 질책했고, 그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시선을 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감옥에 갈 것 같다. 선수들의 동선이 계속 겹치는 모습을 지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서 카메라맨의 촬영 방식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다 보니, 카메라맨들이 나를 따라다녔던 것 같다. 우리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찍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맨들은 나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본인의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 축구계에서 흔치 않은 발언으로,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중계 카메라를 직접 지적한 사례는 드물다.
전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평소에도 촬영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스로 주목을 받는 것을 꺼리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시즌 초반에도 확인된 바 있다.
전북이 승리한 뒤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구단 응원가인 ‘오오렐레’를 부를 때, 포옛 감독은 그 자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승리의 공을 자신이 아닌 선수들에게 돌렸다.
결국 포옛 감독은 본인이 아닌 선수들이 외부에서 주목받기를 바란다.
자신은 오로지 경기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며, 불필요한 주목이나 화제성을 경계한다.
어쩌면 이러한 철학이 전북의 공식전 26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어온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그는 철저히 팀 중심적이며, 자신은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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