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도입한 새로운 전립선암 수술법이 환자들의 요실금 회복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병원 측은 기존 전립선암 수술법과 비교했을 때 요실금 회복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례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정년퇴임 후 배뇨장애로 일상에 불편을 겪던 70대 환자 A씨는 잦은 소변과 절박뇨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과거 복부 수술 이력이 있어 수술 부담이 컸지만,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단일공 로봇 경방광 전립선 적출술을 통한 치료와 요실금 회복 가능성을 듣고 수술을 선택했다.
그는 수술 직후부터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으며, 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추적 관찰만 진행 중이다.
이 수술법은 한림대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정재훈 교수가 집도하고 있는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는 이 방법은 복강을 열지 않고 방광 내부에서만 수술을 진행하는 고난도 전립선암 수술로, 기존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 전립선암 수술은 빠른 요실금 회복을 위해 전립선 뒤쪽 접근법이 주목받았지만, 절단면 양성률이 높아 암이 남을 위험이 컸다.
반면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은 방광을 복벽에서 분리하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주변 조직 보존 효과가 뛰어나며 요실금과 성 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 적합한 장점이 부각된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이 큰 고령 환자들은 기존 복강 접근 수술 시 장 유착이나 장폐색 위험에 노출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경방광 단일공 수술은 복강을 통하지 않아 이러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는 고령 전립선암 환자의 안전성과 예후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해당 수술법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카욱 교수가 100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국제 학술지에 보고하면서 전 세계 의학계에서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정재훈 교수가 유일하게 집도하며, 한국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정 교수는 “골반강을 박리하지 않아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요실금과 발기부전 회복이 빨라지고 환자가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속도도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요실금이나 성 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 가족력,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조기 진단을 위해 PSA 검사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한림대성심병원이 선보인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암 완치율 뿐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생활 개선까지 함께 고려한 수술법이라는 점에서 의학적 의의가 크다.
고난도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환자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 이번 성과는 향후 전립선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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