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 여행 예산 얼마나?

황금연휴
(사진출처-freepik)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 덕분에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행 예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1인당 평균 여행 예산은 약 157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긴 일정에 맞춰 여유 있게 잡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지난달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추석 황금연휴 여행 예산을 1인 평균 157만 원으로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평소보다 더 길어진 연휴 일정에 맞춰 항공권, 숙박비, 현지 체험 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 방문하기’(23%)와 ‘비용·예산’(23%)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즉, 많은 이들이 단순히 가까운 여행지가 아닌 특별한 장소를 선택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지출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여행 동반자 선택에 있어서는 세대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59%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56%, 50%가 가족이 아닌 누구와도 여행을 떠나도 좋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여행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젊은 세대일수록 명절 연휴를 가족 중심으로 보내기보다는 친구, 연인 또는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예산 규모만큼이나 여행 목적지에 대한 관심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은 긴 연휴를 활용해 유럽, 미주 등 먼 지역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가까운 동남아시아 역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공권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예산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일부는 국내 여행이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선택해 교통비를 절감하고 그만큼 체험 활동이나 숙박에 예산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과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추석과 같은 긴 연휴는 단순한 명절 이동을 넘어 여행 수요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축적된 ‘보복 소비 심리’와 맞물려 과거보다 더 큰 규모의 예산을 여행에 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가족 중심의 명절 여행은 여전히 50대 이상 세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는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맞춤형 여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단체 여행보다 소규모·개별 여행, 그리고 체험형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숙박과 교통뿐 아니라 현지 액티비티, 미식 체험, 문화 탐방에 대한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주요 노선 증편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호텔 업계 역시 가족 단위와 개인 여행객 모두를 겨냥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행 플랫폼들은 맞춤형 검색 기능을 강화해 예산 범위 내에서 최적의 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단순히 길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받지만, 동시에 국민들의 여행 심리가 반영된 하나의 사회적 지표로도 볼 수 있다.

예산 157만 원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평균을 넘어, 한국인들이 명절 연휴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동과 휴식’에서 ‘체험과 특별한 경험’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긴 연휴가 반복될 때마다 여행 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내외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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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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