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전북은 오는 16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이하 전주성)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점 경쟁을 넘어, 구단 역사와 K리그 기록에 새로운 페이지를 더할 중요한 일전이다.
전북은 지난 8일 FC안양을 꺾으며 시즌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이로써 K리그1 역대 연속 무패 기록 순위에서 4위로 올라선 전북은, 이번 대구전 승리 시 22경기 무패 고지에 오른다.
이 기록은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전북이 세운 22경기 무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수치다.
전북이 전북 자신을 넘어서는 ‘셀프 갱신’에 도전하는 셈이다.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6연승까지 노리는 전북은, 승리 시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5개월간 패배를 잊은 ‘철벽 팀’으로 이름을 올린다.
거스 포옛 감독은 “기록은 부수는 것보다 지켜내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려 한다”며 선수단에 강한 동기부여를 전하고 있다.
팬들의 열기 역시 뜨겁다.
전북은 안양전에서 2만 1,346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올 시즌 K리그1 누적 관중 22만 9,946명(13경기)을 기록했다.
평균 관중 수는 1만 7,688명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평균 관중이었던 2002년의 1만 7,448명을 이미 넘어섰다.
시즌 막판까지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2015년 세운 K리그1 단일 시즌 최다 관중 33만 856명 경신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헌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 씨가 전주성을 찾아 애국가 제창과 선수단 격려, 시축 행사에 참여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날을 팬들과 함께 전주성에서 기념할 수 있어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하프타임에는 윤영완 테너와 박민주 소프라노가 무대에 올라 뮤지컬 ‘영웅’의 OST와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한다.
웅장한 음악과 메시지가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경기 전에는 특별한 시상식도 마련된다. 올 시즌 전북에 입단해 무패 행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수비수 김영빈은 안양전 출전으로 K리그1 통산 3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구단은 김영빈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며 그의 헌신과 노고를 기린다.
한편, 전북은 대구전 이후 오는 20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리그와 컵 대회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전북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구전이 그 기세를 이어갈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국내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