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6000만원 아래로... 블랙록 이체·미국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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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억6000만원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이 다시 1억6000만원 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대규모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이체한 정황과 함께, 미국 서비스업 경기 둔화 소식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오전 9시10분 기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8% 오른 1억5989만원을 기록했으나 심리적 지지선인 1억6000만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업비트에서는 소폭 하락한 1억5999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반적인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평균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3% 하락한 11만3982달러(한화 약 1억5800만원)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동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빗썸에서는 0.86% 상승한 506만원을 기록했지만, 업비트에서는 0.08% 하락한 505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72% 하락한 359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이날 오전 기준 0.97%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역프(국내가 해외보다 낮은 현상)가 나타났던 흐름에서 다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블랙록의 대규모 가상자산 이체 정황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시간 기준 5일 이더리움 10만1975개(약 3억7200만달러)와 비트코인 2544개(약 2억9200만달러)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6억6400만달러(약 922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자산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는 행위는 매도 신호로 해석돼 시장에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 미국 서비스업 경기 둔화소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돼, 전월(50.8) 대비 하락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51.5)도 밑돌았다.

특히 가격 지수는 69.9를 기록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심리지수인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하락한 54점을 기록하며 ‘중립’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는 시장이 점차 낙관보다는 관망세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록처럼 상징성 있는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시기”라며 “기술적 반등보다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과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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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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