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원투펀치의 강력한 투타 활약을 앞세워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9대2로 완파하며 5할 승률을 회복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홈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고, 매진 기록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1회초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재현의 좌측 2루타에 이은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르윈 디아즈가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디아즈는 시즌 33호 홈런과 함께 KBO리그 최초로 100타점을 돌파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3회 김성윤의 3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섰고, 4회에는 김성윤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특히 이 장면은 한화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해 질 무렵 시야를 놓쳐 놓친 타구로,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6회초에 사실상 갈렸다. 삼성은 한화의 연속 실책을 틈타 1사 1,2루에서 김성윤의 우전 적시타, 구자욱의 2루타, 디아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연속 3득점하며 7-0까지 달아났다.
7회에는 박승규가 우측 몬스터월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포를 터뜨렸고, 9회에는 김영웅이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마운드에서의 안정감도 빛났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최고 155km 직구를 앞세워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평균자책점 1.33)을 챙겼다.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으며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날 삼성 타선에서는 김성윤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은 2안타 3타점, 디아즈는 2안타 2타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승규는 6회 리베라토의 장타를 점프 캐치로 잡아낸 데 이어, 7회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공수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후 등판한 엄상백과 김범수, 정우주 등 불펜진도 잇따라 실점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안치홍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완패를 당했지만,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이날도 1만7000석 전 좌석이 매진되며 시즌 43번째 만원 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구단 최다 매진(47경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기록이며, 홈·원정 통합 32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KBO리그 신기록도 이어졌다.
삼성은 전날 KT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충격을 단숨에 털어내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고, 한화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마운드의 난조를 노출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후반기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날 승패는 상위권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국내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