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로부터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와 수험생 사이에서도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정식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간 현직 고등학교 교사 21명에게 고등학교 3학년용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문항들을 학원 강의와 교재 제작 등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5월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조정식에게 문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고등학교 교사 A씨는 동일한 방식으로 총 11개 학원 측에 문제를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총 2억 38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현장에 있어야 할 공공성과 중립성을 저버린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교사들과 사교육계 사이의 문항 거래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조정식은 현재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이하 ‘티처스2’)에 출연 중이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처스2’ 측은 오는 13일 프로그램의 제작진 및 출연진이 함께하는 라운드 인터뷰를 예고한 상태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승훈 CP, 윤혜지 PD, 수학 강사 정승제, 영어 강사 조정식, 국어 강사 윤혜정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정식 측과 방송국 모두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티처스2’는 지난 6월 4일 첫 방송된 이후 공부와 성적에 고민을 안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강사진이 직접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조정식은 방송 내에서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교육계와 공교육 간의 문항 거래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교육 교사가 소속 학교나 교육청의 동의 없이 민간 학원이나 강사와 직접 거래하는 행위는 단순한 사안이 아닌 만큼, 교육 당국의 철저한 실태 파악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정식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며, 채널A 측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3일 예정된 ‘티처스2’ 인터뷰에서 조정식이 직접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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