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산불과 통화 급락에 반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다.
- 11년 만의 최악 산불과 루피아화 폭락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번졌다.
- 시위대는 국가 재난 선포와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2주년 만에 44.5%로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가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도시로 번지며 환경 재난과 경제 불안에 대한 대중적 분노가 표출됐다. 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산불 사태에 루피아화 가치 급락 등 실물 경제 불안이 겹치면서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현지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화재 대응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함께 국가 재난 선포 및 방만한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 조정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자카르타 도심에 등장한 '세 손가락 경례'와 충돌
2026년 10월 28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정부의 산불 대응과 예산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자카르타 도심 집회 및 교통 통제 안내에 따르면 시위는 호텔 인도네시아 원형교차로와 국회의사당 주변 등에서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산불을 국가 재난으로 선포하고 화재 발생에 책임이 있는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는 방독면을 착용했으며, 태국과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에서도 사용된 '세 손가락 경례'를 선보였다.
시위 현장에는 산불 피해와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손팻말이 등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 등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10월 28일 집회 안전관리 공식 발표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교통 관리와 질서 유지 조치를 시행했다. 경찰은 시민의 의견 표현 권리를 존중하면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대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무상급식 정책을 비롯한 정부 지출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비와 민생 안정 대책을 강화하라는 요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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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닥친 최악의 산불과 주변국 연무 피해
올해 엘니뇨 현상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며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환경 재난이 발생했다. 산림과 이탄지가 불타면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무는 인도네시아 국경을 넘어 인접 국가들로 급속히 확산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주변국의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연무 오염으로 주변국 주민들의 건강 피해와 일상생활 차질이 잇따랐다.
대학생들은 이번 사태가 예견된 인재라며 선제 진화와 기업 통제에 실패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앞서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도심 집회에서도 수백 명의 학생이 부실한 화재 대응을 성토한 바 있다.
통화 가치 급락과 프라보워 대통령 지지율 추락
인도네시아 경제는 통화 가치 하락과 주식시장 침체가 겹치며 극심한 불안정에 직면했다. 자국 통화인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고 증시 폭락이 이어지면서 민생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부패 척결과 함께 기존 5% 수준이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으나, 복합 위기가 겹치면서 국정 지지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달라진 지표는 취임 2주년을 맞은 프라보워 정부의 국정 지지율 변화다.
| 조사 시점 | 지지율(%) | 주요 상황 |
|---|---|---|
| 지난해 11월 | 81.2 | 임기 초반 국정 기대감 형성 |
| 올해 7월 | 51.5 | 통화 가치 하락 및 경제 불안 가시화 |
| 이달(취임 2주년) | 44.5 | 11년 만의 최악 산불 및 증시 폭락 겹쳐 |

전국 각지로 번지는 집회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응
수도 자카르타에서 촉발된 저항의 움직임은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와 서자바주 반둥 등 지방 대도시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역 대학생들은 산불 방재 시스템 혁신과 민생 물가 안정, 과도한 예산 지출 조정을 공통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산불을 유발한 일부 기업을 기소 조치했으며 연무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산불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근본적인 경제 정책 전환과 재난 대책을 요구하는 대중적 시위는 당분간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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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자주 묻는 질문
시위대가 집회 현장에서 요구한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산불 사태에 대한 국가 재난 선포와 책임 기업 처벌, 포퓰리즘성 무상급식 예산 재조정 및 교육비 인하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산불로 주변국에 어떤 피해가 발생했나요?
국경을 넘은 연무로 인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인접국의 대기질이 심각하게 악화되어 외교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지난해 11월 81.2%에 달했으나 경제 불안과 산불 재난이 겹치며 취임 2주년인 이달 44.5%까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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