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대출 3억 원 이상 24%…8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대출잔액 중앙값 1억 7900만 원, 8년 새 130% 급증. 주택 보유·맞벌이·자녀 유무에 따른 부채 격차 심화.

기사 핵심 요약

2024년 기준 결혼 5년 이내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900만 원으로 8년 전보다 130.1% 증가했다. 특히 3억 원 이상 고액 대출을 보유한 부부 비중이 24%로 4배 이상 늘었으며, 주택 보유, 맞벌이, 자녀 유무가 부채 규모를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혼부부 대출 중앙값 1억 7900만 원, 8년 새 2.3배 급증했다.

  • 2024년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900만 원으로 8년 만에 130.1% 증가했다.
  • 대출액 3억 원 이상인 신혼부부 비중은 24.0%로, 2016년(5.3%)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 주택 소유, 맞벌이, 자녀 유무에 따라 대출 규모가 커지는 부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부담이 8년 새 크게 증가했다.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900만 원에 달했으며, 4쌍 중 1쌍은 신혼부부 대출로 3억 원 이상의 빚을 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과 결혼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집과 늘어나는 신혼부부 대출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신혼부부의 주거 마련과 부채 부담이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AI 생성)

8년 만에 2.3배 증가한 신혼부부 대출, 4쌍 중 1쌍은 신혼부부 대출로 빚 3억 이상

2024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900만 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의 7778만 원에 비해 130.1% 증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이란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를 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이 값은 2018년 1억 원을 넘어선 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1억 50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대출의 증가가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고액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의 비중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대출액이 3억 원 이상인 부부의 비율은 2016년 5.3%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4.0%로 4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1000만 원 미만 소액 대출 비중은 8.8%에서 4.6%로 절반 가까이 줄어, 전반적인 부채 규모 자체가 커진 것을 보여준다.

주택 보유 여부가 가른 부채 격차, 유주택 부부가 8664만 원 더 빌려

주택 소유 여부는 신혼부부 대출 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다. 2024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 2824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의 1억 4160만 원보다 8664만 원 많았다. 주택 마련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대출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액 대출 비중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 중 3억 원 이상 대출 비중은 33.2%에 달해, 무주택 부부(16.7%)의 약 2배 수준이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유주택 신혼부부 중 보유 주택 공시가격이 6억 원을 초과하는 비율이 2015년 5.9%에서 2024년 31.4%로 급증한 점도 주택 관련 대출 부담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맞벌이·유자녀 부부, 대출 규모 더 컸다

가구 소득 형태와 자녀 유무에 따라서도 신혼부부 대출 규모는 차이를 보였다. 맞벌이 부부와 자녀가 있는 부부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거나 더 넓은 주거 공간이 필요해 대출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소득 여력과 양육 부담이 부채 규모와 직결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 소득 여력만큼 커진 대출 규모

2024년 맞벌이 신혼부부의 대출액 중앙값은 1억 9800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1억 5787만 원보다 약 4000만 원 많았다. 맞벌이 부부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이고 상환 능력이 높다고 판단해 더 많은 대출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3억 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 역시 맞벌이 부부(28.0%)가 외벌이 부부(18.8%)보다 9.2%포인트 높았다.

표: 맞벌이 여부별 신혼부부 대출 현황 (2024년)

구분 대출잔액 중앙값(만 원) 3억 원 이상 대출 비중(%)
맞벌이 부부 19,800 28.0
외벌이 부부 15,787 18.8

자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녀 양육과 주거 확장 수요, 유자녀 부부의 부담 가중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역시 무자녀 부부보다 대출 부담이 더 컸다. 2024년 기준 자녀가 있는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8826만 원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1억 6950만 원)보다 약 1876만 원 많았다. 자녀 양육비 부담과 함께 더 넓은 집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3억 원 이상 대출 비중은 26.8%로, 무자녀 부부(21.1%)보다 5.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표: 자녀 유무별 신혼부부 대출 현황 (2024년)

구분 대출잔액 중앙값(만 원) 3억 원 이상 대출 비중(%)
유자녀 부부 18,826 26.8
무자녀 부부 16,950 21.1

자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금리 인상기, 신혼부부 원리금 상환 부담 커질 우려

최근 이어지는 금리 상승세는 신혼부부의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까지 인상했으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이 적고 자산 축적 기간이 짧은 신혼부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신혼부부의 대출 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주택 소유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24년 기준 유주택 신혼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2억 2824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보다 약 8664만 원 더 많았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보다 대출이 더 많은가요?

네, 더 많습니다. 2024년 기준 맞벌이 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1억 9800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5787만 원)보다 약 4000만 원 많았고 고액 대출 비중도 더 높았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이 신혼부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소득과 자산 축적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신혼부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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