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신형 ‘필랑트’ 공개…“국산화율 60%, 한국 주행환경 맞춤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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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신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공개했다. 국산화율 60%와 국내 주행환경 맞춤 튜닝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주력 크로스오버 모델 ‘필랑트(Filante)’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필랑트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국내 운전자 주행 특성에 맞춰 파워트레인을 별도로 튜닝한 것이 특징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빛의시어터에서 열린 필랑트 공개 행사 이후 미디어 질의응답에서 “필랑트의 부품 국산화율은 약 60%”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도 함께 참석했다.

파리 사장은 필랑트 개발 배경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교통 체증으로 차량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며 “라운지 같은 실내 편안함을 강화했고, 주행 성능과 정숙성도 함께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성규 연구소장은 기존 모델인 그랑콜레오스 고객들의 피드백이 필랑트 개발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랑콜레오스 출시 이후 고속주행 시 힘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해당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필랑트 개발 과정에서 주행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필랑트는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50마력(ps)으로, 그랑콜레오스(245ps) 대비 소폭 향상됐다. 1.5리터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구동 모터 등 기본 하드웨어는 그랑콜레오스와 동일하지만, 자체 튜닝을 통해 토크를 높이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페달 반응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전기 모드 주행 비중을 늘려 연비 효율도 끌어올렸으며, 복합 연비는 15.1㎞/ℓ로 공인됐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의 구체적인 연간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파리 사장은 “출시 첫 해인 만큼 하이테크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9000원이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옵션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5000만원을 넘는다.

파리 사장은 “총 34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적용돼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며 “가격을 평가할 때 이 점도 함께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D·E세그먼트 비중이 높고, 품질과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를 D·E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삼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는 르노코리아 전략의 핵심이며, 자율주행 기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사장은 2025년 9월 1일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국내 기자들과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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