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난항에 HD현대중공업 전면 파업 돌입

HD현대중공업 파업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 협상 결렬로 올해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출처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 결렬로 올해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이미 20차례 넘는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여기에 합병 이슈와 미국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성과금 요구까지 겹치면서 난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울산조선소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어 12일에는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이 함께 울산조선소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올해 들어 총 23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7월 마련된 1차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됐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거론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까지 추진되면서 추가 보상 요구가 불거졌다.

이번 전면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1.3%, 2분기 11.4%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이어왔으나, 이는 근로자 효율 증대와 공정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연간 목표 달성이 힘들어질 수 있다. 7월 말 기준 매출 목표 달성률은 59.7%, 수주 목표 달성률은 67.3% 수준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납기 지연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처가 다른 조선사로 바뀔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박 수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납기 신뢰성 문제는 HD현대의 수주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최대로 제안했던 안이 부결되면서 협상 난항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노조의 강경 기조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합병 역시 인력 조정 우려가 나오면서 보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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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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