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엄상백, 9월 확대엔트리로 1군 복귀...78억 FA 반등 기회

엄상백 확대엔트리
한화가 9월 확대엔트리를 맞아 엄상백을 1군에 재등록한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월 확대엔트리를 맞아 엄상백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투구로 고전했던 그가 막바지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엄상백은 2일 한화의 1군 확대엔트리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는 9월부터 엔트리를 5명까지 늘릴 수 있는데, 한화는 이 중 한 자리를 엄상백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약 3주 만의 복귀다.

한화는 올 시즌 신구장 개장과 함께 가을야구 도전을 목표로 했고, 선발진 보강을 위해 엄상백을 영입했다.

구단은 4년 총액 최대 78억 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7.42를 기록하며 세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KT 위즈 소속으로 13승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저력을 믿고 한화는 끝까지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그는 선발로서도, 불펜으로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4월 25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특히 7월 LG 트윈스전에서는 1이닝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 성적도 확실한 반등은 없었다. 지난달 27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29일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숨을 고른 뒤 30일 경기에서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짧은 이닝에도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된 것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엄상백을 외면하기 어렵다. 에이스 류현진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가 버텨주고 있지만 시즌 막판 마운드 운용 폭을 넓히기 위해선 엄상백이 필요하다.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엄상백의 가장 큰 약점은 이닝 소화력이다. 올여름 6경기에서 롱릴리프로 나섰음에도 최대 소화 이닝은 2⅔이닝에 불과했고, 선발 등판에서도 4회를 넘기지 못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도, 체력이 떨어지는 노장도 아닌 그가 체력과 구위 모두 흔들리며 존재감을 잃은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결국 엄상백의 9월 복귀는 단순한 엔트리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78억 FA’의 무게를 다시 증명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반등에 실패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 행보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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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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