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체크 스윙 번복, 경기 막판 판정 뒤집혔다

체크 스윙 번복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이 번복되는 사례가 나왔다 (사진 출처 - 티빙 중계 화면)

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19일부터 KBO리그에 도입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제도가 첫 정정 사례를 남겼다.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판정 번복이 이뤄졌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초, 대타 박찬형이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성빈과 한태양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다 멈췄다.

당시 1루심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즉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손호영의 배트는 홈플레이트와 평행한 지점에서 정확히 멈췄고, 배트 끝의 각도가 90도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판정은 헛스윙에서 노스윙으로 정정됐고, 손호영의 타석은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결국 그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고승민이 3루수 뜬공에 그치며 경기는 LG의 5-3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유영찬은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아, 새로운 게 생겼나 보다 하고 (결과를) 계속 보고 있었다. 스윙이면 끝나는 거고, 스윙이 아니면 또 다음 공을 던져야 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장을 놓지 않았고, 계속 긴장하고 있었다. 내가 판단을 안 하고 그냥 심판이 하는 거를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패배로 롯데는 10연패 늪에 빠지며 58승 55패 4무(승률 .513)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승리를 챙긴 SSG 랜더스가 승률 .514로 앞서며 3위에 올라섰고, 롯데는 6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의 첫 사례는 경기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제도 도입의 실효성을 확인한 장면으로 남았다.

선수와 팬 모두에게 공정한 경기 운영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email protected])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