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 7연승 저지하며 화끈한 홈런쇼로 반격

두산 LG
두산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10-8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질주에 제동을 걸며 화끈한 홈런쇼로 반격에 성공했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은 LG를 상대로 홈런 3방을 앞세워 10대8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LG는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 다시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 쪽으로 흘렀다. 4회말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 때 두산 포수 김기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2사 만루 찬스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강승호의 3루타와 박계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LG 구원 장현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5대3 역전에 성공했다.

양의지의 이 한 방은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7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가 기울 듯했던 순간, LG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문보경의 적시타, 구본혁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득점, 7대7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의 영웅은 두산의 김민석이었다. 8회초 2사 1루에서 LG 함덕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김민석은 2023년 8월 16일 SSG전 이후 무려 721일 만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두산 이적 후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잠실구장 첫 홈런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후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이유찬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두산은 쐐기점을 올렸다. LG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총 11안타 7사사구를 기록하며 10득점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양의지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케이브는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투수진도 흔들리는 와중에도 상대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3승 5무 56패가 되며 최하위권 탈출에 숨통을 텄다. 8위 삼성과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혀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반면 LG는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다시 추격자의 입장으로 돌아갔다. 특히 승부처에서 마운드 운영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대결은 언제나 치열하지만, 이번 경기는 특히 ‘라이벌전’다운 전개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민석의 극적인 홈런과 양의지의 베테랑다운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앞으로의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인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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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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