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 축구 경기장이다. 1947년 ‘누에보 차마르틴’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으며, 1955년 구단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전 회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홈경기가 열리는 공간인 동시에 스페인과 유럽 축구의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한 장소다. FIFA 월드컵, 유럽 국가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등의 중요한 경기가 개최됐다.
건설과 명칭의 역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역사는 1940년대 레알 마드리드가 기존 차마르틴 경기장을 대신할 대규모 경기장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구단 회장이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성장하는 관중 수요와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해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추진했다.
새 경기장은 1947년 12월 14일 개장했다. 개장 당시 명칭은 누에보 차마르틴이었으며, 포르투갈의 벨레넨스스와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후 수용 규모와 시설을 확대하는 공사가 진행됐고, 1955년 경기장 명칭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변경됐다.
경기장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증축과 현대화를 거쳤다. 조명, 관중석, 출입 시설, 지붕과 경기 운영 설비 등이 시대에 따라 개편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성장과 함께 경기장의 기능도 확대됐다.
주요 국제대회와 경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스페인 축구뿐 아니라 국제 축구 역사에서도 여러 주요 경기가 열린 경기장이다. 1957년을 시작으로 유러피언컵 및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여러 차례 개최했다.
1964년에는 유럽 네이션스컵 결승이 열렸으며 스페인이 소련을 꺾고 우승했다. 1982년 스페인에서 열린 FIFA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경기와 결승전 개최지로 사용됐다. 결승에서는 이탈리아가 서독을 꺾고 우승했다.
2010년에는 인터 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렸다. 2018년에는 남미 클럽 축구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이 개최돼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가 맞붙었다.
리노베이션과 복합 경기장 기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개장 이후 지속적인 개보수를 거쳤으며, 21세기에는 경기장 전체의 기능과 외관을 바꾸는 대규모 리노베이션이 추진됐다. 새로운 외부 금속 파사드와 개폐식 지붕, 360도 비디오 스코어보드 등이 적용됐다.
경기장에는 잔디 경기장을 지하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가변식 피치 시스템도 도입됐다. 축구 경기가 없을 때 경기장 공간을 다른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로,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대형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레알 마드리드 CF의 경기장이라는 기본 기능과 함께 구단 역사 전시, 경기장 투어, 행사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는 복합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지속적인 시설 현대화는 경기일 중심의 축구 경기장에서 연중 활용 가능한 스포츠·문화 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