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걸그룹 이즈나 가 '케이콘 LA 2025' 무대에서 선보인 ‘골든’ 커버 퍼포먼스를 두고 K팝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즈나 는 실력파 보컬 그룹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립싱크 기반의 퍼포먼스를 선택해 곡의 핵심 감정선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이 커버한 ‘골든’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로,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에 동시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곡이다.
섬세한 보컬과 감정 중심의 구성으로 K팝이 지닌 정체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보여준 대표곡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무대의 재해석에 대한 기대도 컸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즈나는 ‘골든’을 안무 중심의 립싱크 퍼포먼스로 재구성했다.
이는 곡의 본래 구성과는 다소 다른 해석으로, 뛰어난 무대 연출에도 불구하고 곡의 감정적 깊이를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컬 중심의 음악을 퍼포먼스 위주로 풀어낸 전략이 미국 무대에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대중음악계는 무대의 ‘라이브 여부’에 민감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1989년, 팝 듀오 밀리 바닐리가 백트랙 오류로 립싱크 사실이 드러난 뒤, 이듬해 그래미 신인상을 박탈당한 사건은 미국 음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미국 팬덤은 아티스트의 라이브 실력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K팝 아티스트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물론 대형 공연에서 백킹트랙이나 프리레코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객과 평론가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아티스트가 실시간으로 감정을 전달했는지 여부다.
이러한 점에서 ‘골든’과 같은 감정 중심의 곡에서 립싱크 기반의 무대는 전략적으로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즈나는 분명 보컬 역량이 검증된 팀이다. 그렇기에 이번 무대 해석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대 기획 단계에서 곡의 본질, 현지 문화의 감수성, 글로벌 팬들의 기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더라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인 그룹인 만큼, 무대 해석과 전략의 중요성을 되짚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골든’ 커버 무대는 K팝이 글로벌 무대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 사례로 남게 됐다.
퍼포먼스와 감정 전달, 문화적 맥락 사이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 기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즈나의 LA 무대가 상기시켜주고 있다.
배동현([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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