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23라운드가 평일 경기로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매치는 전북현대와 강원FC의 맞대결이다.
리그 1위 전북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8위 강원이 격돌한다. 특히 두 팀 모두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팀 전북현대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페이스다.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지난 22라운드 포항전에서는 극적인 3-2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당시 전북은 전반을 0-2로 마친 뒤, 후반 이승우, 티아고, 권창훈을 연속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세 명 모두 득점 혹은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현재 리그 최다 득점(39골)과 최소 실점(18골)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강원전은 전북에게 3연승과 함께 19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다.
여름 이적 시장 이후 선수단 컨디션이 더욱 올라오고 있어 전북은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반면 강원FC도 만만치 않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경기 막판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0-2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강원은 후반 90분 이후 추가시간에만 6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뒷심이 돋보인다.
또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모재현은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여기에 전반기 침체됐던 이상헌도 최근 4경기 2골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격진의 활약이 강원의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북과 강원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특히 강원은 18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북에 0-3으로 패했지만, 그 전까지 전북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둔 만큼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양 팀 모두 상승세인 가운데,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전북과 강원의 시즌 세 번째 격돌은 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무패 행진 중 하나는 끝날 수밖에 없는 이 경기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