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 제주 인근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시민이 감지하지 못하는 ‘미진’ 수준으로,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101km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2.41도, 동경 126.9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2km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의 규모가 ‘진도 I’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진도 I은 대부분의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의 미약한 진동이다.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은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11일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진도는 낮아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주 해역에서의 지진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얕은 편이라 큰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피해가 예상되지 않으며 다만 유사 지진이 반복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제주도는 지진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해역 인접 지역에서는 간헐적으로 소규모 지진이 관측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이번 지진은 지각 내부의 응력 해소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 지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질학 전문가들은 기상 패턴이나 해저 단층의 변화가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청은 기상청 발표 이후 비상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이나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추가 진동이 감지될 경우에 대비해 관련 기관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시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가구나 물건 위치 변화, 건물 균열 등의 여부는 일상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방청과 행정안전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진 행동 요령과 안전 수칙 홍보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