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제공)
세종시 금강교 인근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세종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쯤 세종동 금강교 아래쪽 100m 지점 수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드론 수색 도중 포착됐으며, 인상착의가 지난 17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남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문 채취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실종자는 충북 청주 거주자로 세종시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 도심 하천에서 A씨가 산책로 쪽으로 향하다 급류에 휩쓸린 장면이 CCTV로 포착되자 수색에 나섰다.
당시 세종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하천 진입로가 차단된 상태였으나, A씨는 하천 주변 언덕을 따라 하천 변두리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4일 차인 이날 오전부터는 세종경찰청 기동대를 포함한 경찰 항공대,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해병전우회 등 170명이 투입돼 금남교~청벽대교 구간과 금강 하구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의 초기 대응 부실을 지적하며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 또는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무려 23시간 동안 재난지휘부가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관련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종시는 이에 대해 설명자료를 통해 “18일 오전 2시 2분 소방본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회식 후 실종 사건으로 분류돼 자연재난 피해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명피해로 분류하지 않고 안전사고로 접수한 것은 일반적 처리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