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박한 대구FC가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린다.
오는 7월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대구는 FC안양을 상대로 값진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현재 대구는 리그 최하위다. 최근 리그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무승 행진이 길어졌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다면, 대구는 2022시즌 이후 두 번째로 1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아픈 기록을 다시 써야 하는 처지다.
전력상 부활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가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고, 그의 영향력 아래 김주공의 활약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 공격 콤비는 최근 울산전과 김천전 모두에서 전반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아쉽게도 대구는 한 번은 무승부, 한 번은 역전패라는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수비다. 득점은 하고 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불안정한 후방이 대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울산과 김천 모두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후반에 무너졌고,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탈꼴찌는 요원하다.
이번 상대 안양은 대구에게 녹록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대구는 안양에게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통산 전적 역시 2승 7무 5패로 안양이 앞선다. 그러나 안양 역시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리그 3연패에 빠져 있으며, 최근 3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공격력 저하를 겪고 있다.
현재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는 안양은 강등권에서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승점이 절실한 입장이다.
이처럼 양 팀 모두 절박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일전인 만큼, 수비 불안과 공격 침묵을 각각 극복하는 팀이 승점 3점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대구 입장에서는 올 시즌 드물게 맞이한 승점 3점의 기회를 살릴 절호의 타이밍이다.
경기 이후 대구는 27라운드에서 홈으로 복귀해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포항과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무승부였기에, 안양전 결과는 향후 일정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세징야와 김주공, 그리고 대구의 반전은 이번 원정에서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팬들의 눈길이 안양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