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리그1 마치다 젤비아의 공격수 오세훈이 경기 도중 보여준 반칙성 플레이로 일본 팬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오세훈은 지난 20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와의 2025시즌 J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으나, 경기 외적인 장면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마치다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8분 기쿠치 류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막판 투입된 오세훈은 한 차례 슈팅과 키패스를 기록했지만, 경기 전반적으로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오세훈이 투입된 이후 벌어졌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니구치 히로토와 경합하던 중, 오세훈은 공과는 무관하게 다리를 높이 들어 다니구치의 몸을 가격했다.
다니구치는 그라운드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오세훈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곧바로 박스 밖으로 이동했다.
해당 장면은 경기 종료 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본 축구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정말 끔찍한 장면이었다”, “MMA 경기장으로 보내야 한다”,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 “VAR은 왜 존재하는가” 등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심지어 “시미즈 시절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마치다로 가더니 달라졌다”며 팀 이적 이후 변화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파울 선언은 물론, 경고나 퇴장 카드도 없었고, VAR 역시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판정에 대한 불만도 팬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가 J리그에서 판정상 혜택을 받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일방적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
과거 같은 마치다 소속이었던 나상호 역시 JFA 일왕배 경기에서 과격한 파울로 인해 인대 부상을 입고 장기간 결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본 축구협회(JFA)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고,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한 명확한 대응 없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오세훈은 이번 시즌 마치다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33경기 8골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 시즌 21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교체 출전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제한된 시간만 소화하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반칙 논란이 오세훈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다만 경기 외적인 논란이 경기력 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출전 기회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