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인근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30대 남성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는 오전 6시 45분쯤 남형제섬 인근 갯바위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 있던 낚시객의 신속한 신고와 해경, 어선의 협조로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바다에 빠진 A 씨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변 낚시객이 즉시 해경에 신고했고, 구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급파하는 동시에 인근 조업 중인 어선들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오전 7시 13분쯤, 인근 해역을 지나던 8.55톤 규모의 낚시어선이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A 씨를 발견하고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당시 A 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구명조끼가 그의 생명을 지킨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해경은 분석했다.
A 씨는 구조 후 다대포항으로 옮겨졌으며, 저체온증 외에는 특별한 부상이나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자진 귀가한 A 씨는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재 A 씨가 진술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다만 외부 요인이나 안전 수칙 위반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두고 “갯바위 낚시 중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며, 특히 파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례처럼 구명조끼 착용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모든 해양활동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경은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이뤄지는 낚시활동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안전장비 착용과 기상 상황에 대한 사전 확인을 포함한 안전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