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서귀포해경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1인 카약 낚시에 나섰던 40대 남성이 가족의 실종 신고로 해경이 수색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별다른 사고 없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1일 낮 12시 45분께 “아침 7시쯤 카약을 타고 나간 아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쯤 귀가하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을 느껴 신고에 나섰다.
해경은 즉시 함정과 연안구조정, 육상팀 등 구조세력을 시흥포구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고, 해양재난구조대를 비롯해 민간 선박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수색은 곧바로 시작됐고, 1시간 만인 오후 1시 51분께 성산읍 시흥포구 인근 해상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는 바로 신고된 40대 남성 A씨였다.
그는 수심이 낮아 연안구조정 접근이 어려운 해상에서 홀로 낚시를 하고 있었으며, 해경의 지원 아래 안전하게 입항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건강상 이상도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연락두절 이유에 대해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어둔 탓에 전화나 메시지 도착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그가 긴급 상황이 아님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를 마무리했다.
서귀포해경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1인 수상레저 활동 시 사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활동 계획을 알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계자는 “구명조끼 착용은 물론이고, 수시로 통신수단을 점검하고 지인과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프닝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해경은 “단순 연락두절도 대규모 구조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의식 강화를 촉구했다.
해경은 앞으로도 유사 상황에 대비해 수색과 구조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