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가 박호민의 결승골과 신진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경남FC를 꺾고 K리그2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인천은 2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남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16승 3무 2패 승점 51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경남은 승점 18점(5승 3무 13패)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인천은 무고사와 단레이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경남도 안준수와 윌리안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41분에 나왔다. 단레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인천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신진호, 박호민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29분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신진호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인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박호민이 드라마를 썼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호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날카로운 움직임과 세밀한 마무리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실축의 아쉬움을 안고 있던 신진호였다.
후반 추가시간 빠른 역습 상황에서 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신진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2대0으로 만들었다. 전반에 놓친 기회를 스스로 만회한 장면이었다.
경남은 막판까지 윌리안, 정호진 등을 활용해 추격을 노렸지만 인천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다.
이날 인천은 수비라인의 안정감과 후반 집중력으로 원정 3점을 챙겼다. 특히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과 측면 전개가 돋보였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승부처를 장악하며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게 됐고,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K리그2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무고사를 필두로 한 공격진의 위협적인 움직임과 박호민, 신진호 등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인천은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경남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력 회복을 위한 전술 변화와 수비진의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