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가 서울시 균형발전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랑구는 지난달 말 열린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서울시 신성장거점 신속추진사업’ 대상지로 총 3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중랑구를 강북권 도시 경쟁력 강화의 핵심 지역으로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가 주관하는 신성장거점 신속추진사업은 지역별 특화 산업과 공간 거점을 전략적으로 발굴해 도시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5건, 올해는 7건이 최종 선정됐으며, 이 중 중랑구는 단일 자치구로는 이례적으로 3건이 동시에 반영됐다.
이는 서울 동북권 개발의 실질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은 △신내차량기지 및 주변지역 개발 전략 수립 △망우 역사·문화·휴식 클러스터 조성 △서울 중랑천 출렁다리 조성 등이다.
첫 번째인 신내차량기지 개발 전략 사업은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한 종합적 개발 전략 수립이 핵심이다.
경춘선·6호선·면목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환승역세권 입지를 활용해 자족형 복합도시이자 친환경 중심지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특히 경기권과 강원권을 잇는 서울 동북부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 외곽 지역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서울시와 협력해 내년까지 기본 구상과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추진되는 망우 역사·문화·휴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애국지사, 예술인, 학자 등 100여 명이 안장돼 있어 역사교육의 거점 역할도 가능하다.
박물관, 미술관, 야외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핵심이며, 인근의 용마폭포공원, 중랑캠핑숲, 우림시장 등 지역 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중랑구만의 관광 루트 형성도 기대된다.
세 번째는 서울 중랑천 출렁다리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랑구 면목동과 동대문구 휘경동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경관 다리를 설치해 지역 간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자치구가 공동 제안한 만큼 향후 시공 및 관리 단계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예상된다.
중랑구는 이번 3개 사업 선정으로 도시 전반에 걸친 균형개발, 문화·교통·관광 인프라 확충 등에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특히 서울시의 직접적인 지원과 정책 연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사업 추진 동력이 확실히 확보됐다는 평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중랑구가 서울시 균형발전 정책의 중심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조해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신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균형 발전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 구상이 실제 도시공간으로 구현되는 대표 사례로서, 중랑구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