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심 전상현이 팀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하며 구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KIA는 이를 기념해 7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공식 시상식을 열고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구단은 전상현에게 격려금과 상패, 꽃다발을 전달했고, KBO는 허구연 총재를 대신해 오석환 경기운영위원이 기념패와 축하 꽃다발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팀과 리그 모두가 함께 축하한 만큼, 이번 기록은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KIA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상징적 순간이 됐다.
전상현은 지난 6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말에 등판해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 소속 선수로는 처음, KBO 리그 역대 19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그의 기록은 구단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오랜 기간 안정감을 더해온 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졌다.
광주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도 전상현은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입증했다.
흔들림 없는 제구와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타이거즈 불펜의 중심임을 확인시켰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전상현은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이후 2019시즌 15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입지를 다졌고, 마무리 공백이 있었던 2020시즌에는 15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 역할도 수행했다.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이 바로 전상현이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전상현은 현재까지 KBO 통산 362경기에 등판해 33승 23패 25세이브 101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50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KIA 프랜차이즈 최초 100홀드라는 대기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꾸준함과 팀 기여도의 상징이자,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팀 마운드를 지켜온 한 투수의 헌신과 책임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도 전상현은 이미 ‘믿고 보는 불펜’으로 불릴 정도로 신뢰가 높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 느껴지는 안정감은 타 구단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자산이다.
전상현의 100홀드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로, KIA 불펜 역사에 깊이 새겨질 성취다. 그의 다음 목표가 무엇이든, 이제 팬들과 팀은 더욱 굳건한 믿음을 안고 그의 투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