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8일 한때 12만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매도세가 유입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하원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통과가 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리플을 중심으로 한 알트코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93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약 0.6%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같은 날 오전 6시경 12만달러 선을 재돌파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미국 하원이 지정한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앞두고 역대 최고치인 12만32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잇따라 통과되며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리플은 강세를 주도하며 3.537달러까지 치솟아 기존 최고가인 3.40달러(지난 1월 기록)를 경신했다.
이는 무려 14% 이상 급등한 수치로, 리플 관련 법안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리플 개발사인 리플랩스는 지난해 12월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출시했으며, 이번 법안 통과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미국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총 3개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시한 ‘지니어스(GENIUS)법’, 가상자산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한 ‘클래리티(CLARITY)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반CBDC(Anti-CBDC)법’ 등이다.
가장 주목받는 법안은 지니어스법으로,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308대 12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상원 문턱을 이미 넘은 상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해당 법안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기 때문에 연내 제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
클래리티법과 반CBDC법은 하원 가결 이후 상원으로 이관됐으며, 향후 논의에 따라 법제화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반CBDC법은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219대 210의 비교적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이번 법안 통과는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중장기적 가격 상승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