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가수 이준영이 음주운전 차량을 직접 추격해 경찰 검거에 힘을 보탠 사실이 알려지며 진정한 ‘선한 영향력’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 이준영은 직접 해당 사연을 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김희선, 탁재훈과 함께 연남동 일대에서 한 끼 원정을 떠난 이준영이 출연했다.
평소 조용하고 성실한 이미지의 이준영에게 탁재훈이 돌연 “이 동네에서 음주운전자 잡았다면서?”라며 화두를 던지자, 현장의 분위기는 이내 진지해졌다.
이준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퇴근길에 운전 중이었는데 가드레일을 두 번 정도 박을 뻔한 차량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한 뒤 그냥 귀가하려 했지만 경찰이 ‘지금 이동 중인데 혹시 차량을 따라가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영은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차량으로 위험 운전 차량을 한 시간 가까이 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라리 다른 차를 들이받는 것보다는 제 차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당시의 위급했던 순간에도 타인을 먼저 생각한 태도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지켜보던 김희선과 탁재훈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탁재훈이 “모범시민상 받았다던데?”라고 묻자, 이준영은 의외로 “사실은 거절했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 그는 “연예인이라 알려졌다는 이유로 받는 것이 민망했다. 세상에는 저보다 훨씬 모범적인 시민들이 많다”며 “감사의 마음만 받겠다”고 정중히 사양한 사연을 전해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준영의 또 다른 면모도 소개됐다.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 가족과 일상에서 보이는 따뜻한 태도, 그리고 성실하게 시간을 보내는 그의 하루가 담기며, ‘바르고 건강한 청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을 입증했다.
이준영은 2014년 17세 나이로 보이그룹 유키스(U-KISS) 멤버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미스터 기간제’, ‘너의 밤이 되어줄게’, ‘일당백집사’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2’에서는 강한 몰입감을 자아내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선뜻 자신의 차까지 내던지며 타인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스포트라이트보다 진심을 선택한 이준영의 모습은 팬은 물론 대중의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현실 속 히어로와 같은 그의 행동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