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유비빔이 자필 편지를 통해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지난 7월 16일, 유비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이 손글씨로 적은 편지 한 장을 게재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한 이번 게시물은 대중과의 진솔한 소통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되며 관심을 모았다.
편지에는 지난날 논란이 된 불법 영업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유비빔은 “지난날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유비빔은 “손님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6월 25일 ‘비빔문자 책’을 출간했다”고 알리며 새로운 행보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빔 문자로 혁신적으로 비벼 상생, 화합, 통합의 비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세계적인 비빔 콘텐츠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번 출간 소식은 단순한 요리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비빔이 표방하는 ‘비빔문자’는 단순한 레시피가 아니라, 조화와 융합을 키워드로 한 철학적·문화적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로 확장될 전망이다.
그는 요리를 매개로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비전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이번 책은 그 실현의 첫 단추로 평가된다.
한편 유비빔은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자신의 과거 불법 영업 사실을 고백하며 대중에게 직접 사과한 바 있다.
그는 “과일 행상부터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수많은 장사를 해왔지만 모두 실패했고, 2003년부터 허가받지 않은 공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력까지 모두 공개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논란 이후 유비빔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듯했지만, 지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개성과 인상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짧은 등장에도 잊히지 않는 에너지”, “진짜 요리사보다 더 예능감 있는 캐릭터”라며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자필 편지와 책 출간,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포부까지 공개한 유비빔은 과거를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자신의 모습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지만, 진정성과 변화를 향한 노력에 귀 기울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비빔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비빔 세상’이라는 독특한 콘텐츠 세계를 펼쳐갈지, 또 다시금 요리와 삶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