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 무릉별유천지가 여름밤을 맞아 색다른 매력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시원한 야경과 함께 수상레저 체험, 화려한 조명쇼가 어우러져 무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동해시는 7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무릉별유천지를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운영은 여름철 무더위와 가을 행락철을 고려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한 밤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날씨가 더운 계절에는 낮보다 밤에 외부 활동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무릉별유천지를 찾는 발길이 더욱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릉별유천지는 라벤더 축제 등 계절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지다.
지난 6월 말 제3회 라벤더 축제를 전후로 11만 8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으며 동해시의 대표적인 사계절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발맞춰 동해시는 여름철 방문객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을 준비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야간 개장 기간에는 청옥호와 금곡호 일대에서 무료로 보트, 카약 등 수상레저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으로 운영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 어린이를 위한 네트형 체험시설 등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무릉별유천지의 자연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야간 경관 조명쇼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명쇼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설치된 수백 개의 LED 조명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벤더 축제 기간 중 선보인 이 조명쇼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시즌에도 무릉별유천지의 야간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만,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집라인, 루지 등과 같은 고위험 체험시설은 야간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들 시설은 주간에만 개방되며, 야간 이용객은 이기동 방향의 제2주차장 매표소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동해시는 이 같은 제한 사항을 사전 고지해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김순기 동해시 무릉전략과장은 “별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무릉별유천지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며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무릉별유천지를 사계절 관광 명소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릉별유천지는 동해시의 전략적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사이 계절형 테마
축제와 자연 경관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를 통해 높은 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여름 시즌 야간 개장은 단순한 연장 운영을 넘어, 지역 관광의 시간대별 분산 효과와 체류형 관광 유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무릉별유천지의 여름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공간에서 수상레저와 별빛의 아름다움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여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