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근석이 데뷔 33년 만에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해 진솔한 근황과 함께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는 1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으로 꾸며지며, 장근석을 비롯해 이홍기, 수빈(TXT), 김신영이 출연한다.
이날 장근석은 ‘한류 프린스’라는 별명답게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독보적 존재감을 증명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장근석은 이날 방송에서 상암 MBC 사옥을 처음 와봤다는 말로 오랜만의 예능 출연을 실감케 했다.
그는 “상암에는 뒤쪽 카페에서 차만 마시러 와봤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라디오스타’는 꼭 한 번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하며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장근석은 “10개월 동안 수술을 기다렸고, 그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을 이겨내고 나니 더 많은 관객 앞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무대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일본 활동을 중심으로 다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버스킹 공연, EDM 무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한 음악 활동 등은 팬들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팬 연령대가 70대까지 확장됐다”며 “강남 8학군 엄마처럼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한류스타로서의 위치도 되짚었다.
장근석은 직접 정리한 일본 내 한류스타 계보를 언급하며 배용준, 박보검, 채종협 등의 이름과 함께 자신을 비교해 소개했고, 긴 활동 기간 속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음을 보여줬다.
예능 감각 역시 녹슬지 않았다. 과거 공항 패션 화제에 대해 그는 “협찬 없이 내 스타일은 내가 만든다”고 밝혔고, 매운 고추를 먹으며 콜라를 원샷하는 ‘맵부심’ 장면도 유튜브 영상 그대로 재연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미남이시네요’ 속 명대사인 “네가 날 좋아하는 걸 허락해 준다”도 셀프 패러디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이홍기는 “장근석이 평소에도 플러팅 멘트를 많이 한다”고 폭로했고, 장근석은 김신영을 향해 즉석에서 능청스러운 멘트를 날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랜 공백기를 딛고 무대와 팬 곁으로 돌아온 장근석은 진심과 웃음을 모두 아우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33년 차 배우로서의 깊이와 한류 스타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 그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방송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