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폭언이 일상이 된 ‘신들린 부부’가 방송에 등장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4일 방송된 MBC의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이 부부가 폭언이 가득한 삶을 공개하며 부부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결혼 전 궁합을 보러 갔을 때 남편이 1년 안에 죽는다는 점괘를 듣고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서 만나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혼을 결심할 만큼 관계가 깊어졌다.
그러나, 무속인인 시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로 결혼에 위기를 겪었다고 전했다. 결국 사랑을 선택한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했지만, 아내는 이제 남편에게서 듣기 힘든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부부의 일상은 서로의 관계보다 남편이 아내를 통제하는 지배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아내는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의 CEO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편은 아내를 지원하기 위해 1년 전 직장을 퇴직하고 아내의 사업을 돕고 있다.
그러나 아내의 사업 방식에 대해 남편은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화장품 판매 매출이 급감하면서 부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아내는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다”는 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매출이 급감해 빚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월 매출 1억 원 이상이 되어야 생활비와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를 돕기 위해 개인회생 신청은 물론, 30년 이상 근무한 대기업을 퇴사하고 퇴직금을 사업에 투자했지만,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도 아내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의 몫이 크다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남편은 “사장이라면 맺고 끊는 게 있어야 한다”고 아내의 사업 방식에 대한 불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결국 남편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내 옆에서 막말을 쏟아냈다. “씨X 환장하겠네, 그만 울어, 인간아” 등의 폭언이 이어지자 오은영 박사는 얼굴을 굳혔다.
아내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며 “괜찮다”고 반복했지만, 남편의 심한 말에 겁이 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상황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내를 향한 욕은 분명한 공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내는 남편의 욕설과 막말이 아내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남편이 힘들고 절망적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내에게 하는 폭언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설명을 듣고 반성하는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일상과 속마음을 지켜본 뒤 냉철한 분석을 이어갔다. 아내는 명랑한 성격으로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반면, 남편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부부의 갈등이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이 부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며, 결혼 생활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