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복의 위장 무늬에서 유래한 카모플라주 패턴이 최근 무신사에서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카모’와 ‘카모플라주’ 키워드 합산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카모플라주는 녹색·카키·갈색이 섞인 얼룩 무늬, 일명 우드랜드 패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밀리터리 룩을 상징하며 강인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일상 패션 속에서도 개성 있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여성과 남성 고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 베이프(BAPE)가 트렌드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이프는 카모 패턴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활용하는 대표 브랜드로, 젊은 고객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이프는 지난 6월 18일 무신사 입점 이후 9월 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전체 검색어 순위 20위권 내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신사가 상품 거래액, 조회수, 후기 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무신사 월간 랭킹’에서도 다양한 카모플라주 아이템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모자 카테고리에서는 에이이에이이(AEAE)의 카모 패턴 볼캡 2종이 인기를 끌었다.
‘AE 심볼 엔젤 윙 캡’은 카모 패턴 위에 엔젤링과 날개 그래픽을 더한 디자인으로, 8월 무신사 모자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웹 로고 카모 5 패널 캡’ 역시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이번 시즌 카모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여성 모자 카테고리 2위에 올랐다.
하의 카테고리에서는 어반드레스의 ‘사이드 빅 카고 팬츠’가 주목받았다.
와이드 실루엣과 카모 패턴의 조합으로 밀리터리 무드를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며, 8월 전체 바지 카테고리 6위, 여성 데님 팬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조회수 7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아우터에서는 위캔더스(Weecandace)의 ‘H.O.F 집업 후디’가 두각을 나타냈다.
카모 패턴에 과감한 그래픽을 더해 스트릿 무드를 강조한 이 제품은 8월 후드 집업 랭킹 7위에 올랐다.
가방 카테고리에서는 보일테일(Boyltail)의 ‘메간 백’이 빈티지한 카모 패턴 디자인으로 여성 숄더백 랭킹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모플라주 패션의 인기는 단순 유행을 넘어 소비자들의 개성과 스타일링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본 아이템으로는 부담 없는 카고바지, 후디, 볼캡 등이 있으며, 포인트 아이템으로 가방과 모자를 더하면 일상적인 코디에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밀리터리 무드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카모 패션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 거리 패션에서 더욱 자주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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