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내 금값과 환율 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금값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일 대비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며 139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1,390.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1,392.1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1,39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둔화 우려와 함께 일본 정치 이슈가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이날 ‘해양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난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엔화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7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41원 상승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98.373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약세를 시사하며, 환율 하락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표준금거래소 기준으로 순금 1돈의 구입가는 전일보다 3,000원 오른 63만3,000원, 판매가는 2,000원 오른 5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금시세닷컴에서는 순금 1돈 구입가가 전일보다 1,000원 오른 64만6,000원, 판매가는 같은 폭 상승한 55만6,000원이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는 구입가가 1,000원 상승한 65만2,000원, 판매가는 5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값 상승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치 불확실성, 미국 연준의 금리 스탠스 변화 가능성, 달러 약세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달러화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환율과 함께 움직일 경우 실물 자산 수요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연준(Fed)의 추가 통화 정책 시사 여부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관련 발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금시세 및 환율 흐름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1390원 초반에서 안정을 찾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값 변동성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정치·경제 이슈에 따른 금과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