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심현섭이 전성기 시절의 파격적인 수입을 솔직하게 밝혀 화제를 모았다.
7월 20일 방송된 TV CHOSUN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대중에게 부부로 알려진 심현섭과 정영림이 함께 출연해 양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현섭의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과 그 시절 수입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심현섭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KBS2 ‘개그콘서트‘의 ‘사바나의 추장’, ‘봉숭아학당 맹구’ 캐릭터를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개그맨이다.
당시 그는 하루 스케줄이 최대 17개까지 잡힐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잘 나갈 때 벌어 놓은 거 없냐. 행사 같은 거 하면 돈 많이 받았을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심현섭은 옆에 있던 아내 정영림의 눈치를 보며 말을 아꼈지만, 이내 “2000년 즈음, 서른 초반 시절 행사 한 번 나가면 천만 원을 받았다”고 솔직히 밝혔다.
정영림은 남편의 고백에 놀라며 “내가 듣기로는 하루 수입이 몇 억이었다던데?”라고 덧붙였고, 이에 대해 심현섭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전성기 시절 하루 수입이 3억 원이었던 적도 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됐다.
2000년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약 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수입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성기 수입과 달리 현재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자 심현섭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주식 한 적도 없고, 도박도 못 한다. 고스톱도 못 치고, 라스베이거스에 갔을 땐 현기증 나서 1분도 못 있다 나왔다. 돈을 빌려주거나 사기당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돈이 어디 간 건지 나도 모르겠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허영만은 웃으며 “대부분 연예인들이 딴짓하다 다 까먹더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영림이 “왜 자꾸 나 눈치 보냐”고 웃으며 짚자, 심현섭은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솔직한 대화 속에 심현섭 특유의 유쾌한 입담이 더해져 방송은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한편, 심현섭은 최근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결혼 후 삶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모는 여전히 그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