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진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 취향과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7월 2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진의 개인 냉장고가 전격 공개되며 다양한 일화와 함께 음식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진은 8년 만에 다시 ‘냉부해’를 찾았다.
등장과 동시에 MC 및 셰프들과 악수하며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인 그는 “빨리 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잘 안 맞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정환이 과거 출연한 제이홉을 언급하자, 최현석은 “BTS 구내식당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진은 “저희가 그 정도 금액은 없다”며 솔직한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진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BTS의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며 “이제 다 전역했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본인을 일컫는 수식어인 ‘월드 와이드 핸섬’에 대해선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거울 속 나를 보며 3시간 못 나온다. 칭찬 받는 거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매력을 발산했다.
공개된 진의 냉장고에는 평범한 재료들 외에도 킹크랩찜과 모듬회 등 고급 배달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진은 “시간 있을 때 김장을 해 먹을 정도로 요리를 즐긴다”며 “배달 4, 요리 5, 외식 1 비율로 먹는다”고 밝혔다.
특히 물회를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주 3회 물회를 먹을 정도”라며 자칭 ‘물회협회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심지어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에게도 물회를 추천한 적이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은 초밥 역시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밝혔으며, 회를 직접 떠보려다 실패한 경험도 솔직히 털어놨다.
초밥용 밥을 따로 만들어 배달 회를 곁들이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요리 노하우를 전했다.
킹크랩찜에 대해서는 “어릴 땐 너무 비싸서 못 먹었는데, 요즘은 좀 성공해서 2주에 한 번 먹는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최근엔 3주에 한 번으로 줄였다”고 말해 현실적인 고백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과거 숙소 생활 시절 좋아했던 골뱅이 통조림 이야기를 꺼낸 김성주의 농담에 진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더했다.
이날 요리 대결에서는 손종원과 최현석 셰프가 진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최종 선택은 최현석의 ‘초이밥’이었으며, 진은 “큰 사이즈와 단촛물이 마음에 들었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최현석은 10승 고지에 올라 “나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 게스트만 바라볼 뿐”이라며 익살스러운 멘트로 마무리했다.
월드스타다운 존재감을 유지하면서도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무장한 BTS 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성,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따뜻하게 전해진 시간이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