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하반기 첫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5대10 대승을 거두며 후반기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를 마감하고 시즌 성적 44승 1무 44패로 다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반면 키움은 27승 3무 6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키움이 주도했다. 1회초 임지열의 3루타와 이주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3회초 주성원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디아즈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키움은 삼성 수비 실책과 최주환, 스톤의 연속 타점으로 7-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의 타선은 잠잠하지 않았다. 5회말 구자욱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6회에는 김영웅과 김태훈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재현이 2타점 2루타로 9-7 역전을 완성했다.
삼성의 공격은 계속됐다. 7회말에는 디아즈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와 이성규의 2점 홈런까지 이어지며 13-7로 달아났다.
8회초 키움이 최주환의 3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8회말 디아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은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구자욱 역시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견인했다. 삼성은 이날 총 다섯 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하반기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4이닝 11안타 7실점(2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이준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은 키움 외국인 타자 개럿의 고별 경기로 관심을 모았으며, 그는 홈런포로 마지막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팀 패배 속에서 그의 마지막은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이날도 불안한 마운드와 수비가 겹치며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