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를 3대2로 꺾고 시즌 50승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LG는 50승 2무 39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3위 롯데(48승 3무 41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초 롯데는 한태양의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문성주가 롯데 선발 이민석의 빠른 공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2023년 8월 6일 이후 714일 만에 나온 문성주의 홈런으로, 그의 시즌 1호포였다.
LG는 5회말 다시 한 번 문성주의 타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신민재가 좌익선상 깊숙이 흐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고, 문성주가 빠른 발을 활용해 1타점 내야 안타로 연결시키며 2대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전준우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유강남의 진루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은 8회말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구본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문보경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결승 2루타를 작렬하며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의 마운드도 강력했다. 이날 LG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마지막 9회초,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찬은 전민재, 황성빈, 한태양을 깔끔하게 막으며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8회말 등판한 최준용이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1승 1세이브 9홀드)를 안았다.
이로 인해 공동 2위로의 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LG와의 승차가 다시 벌어졌고, 선두권 추격에 부담을 안게 됐다.
LG는 이번 승리로 후반기 첫 시리즈를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문보경도 승부처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LG는 이 승리를 발판삼아 상위권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흐름을 확보했다. 문성주의 부활포, 마운드의 안정감,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고루 어우러지며 후반기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