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새벽 충북 괴산에서 화물차가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고는 이날 오전 2시 29분쯤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하천변 도로에서 발생했다. 1톤 화물차 한 대가 도로를 주행하던 중 인근 하천으로 추락한 것이다.
사고 직후 화물차는 차량 전체가 물에 잠기며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60)와 동승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탑승자 B씨(56)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확인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는 사고 당시 문광면 일대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젖고 미끄러웠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은 가시거리도 짧아 운전자가 방향을 잘못 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직후 괴산소방서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인명 구조와 차량 인양 작업을 벌였으며,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에 차량을 완전히 인양했다.
사고 지점은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은 어두운 도로였던 것으로 파악돼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특히 도로 상태, 차량 이상 유무, 운전자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분석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과 차량 속도, 도로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 속에서 하천변 도로 이용이 늘어나며 안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방의 비포장 또는 가로등이 없는 도로에서의 운행 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도로가 평소에도 폭이 좁고 안전시설이 미흡해 사고 위험이 높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하천 물이 불어나 도로 가장자리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안전펜스나 조명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구간의 안전 시설 점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