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이 K리그로 복귀하며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책임진다.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17일 구성윤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대표팀 출신 구성윤의 합류로 골키퍼진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구성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뒤 2015년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A매치 출전은 4경기에 그쳤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험은 그 자체로 그의 가치를 입증한다.
그의 프로 커리어는 일본에서 시작됐다. 2015년 콘사도레 삿포로를 통해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6년 J2리그 우승과 J1리그 승격을 이끌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2019년에는 팀의 J리그컵 준우승에도 일조했다. 이후 2020년 여름 대구FC를 통해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2021년에는 김천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를 병행했다.
전역 후 다시 삿포로로 복귀한 그는 교토상가로 이적하며 일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번 여름 이적을 통해 그는 약 2년 반 만에 다시 국내로 복귀하게 됐다. 일본에서의 통산 기록은 217경기 출전이라는 숫자로 증명되며, K리그에서도 50경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장신에 기반한 안정된 골키핑과 넓은 시야는 서울 이랜드의 뒷문 강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다득점과 승점 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격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수비 안정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구성윤의 합류는 이 같은 퍼즐을 완성할 핵심 조각으로 평가받는다.
구성윤은 구단을 통해 “서울 이랜드는 가능성이 큰 팀이라 생각해 언젠가 꼭 뛰어보고 싶었다. 이번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고, 올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팀의 승격 목표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 이랜드는 구성윤의 영입으로 승격 경쟁의 막판 스퍼트를 기대하고 있다.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치열한 K리그2에서 장기적으로 큰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잔여 시즌 동안 구성윤이 어떤 활약을 펼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