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맥도날드가 선보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가 출시 나흘 만에 5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번 신메뉴는 단기간 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익산시와 한국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익산 고구마 버거는 13일 기준 판매량이 50만 개를 넘어섰고, 이러한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주말까지 100만 개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에 출시됐던 ‘한국의 맛’ 프로젝트 메뉴들과 비교해도 가장 빠른 속도로, 해당 프로젝트 5년 역사상 최단기간에 기록한 판매 수치다.
익산 고구마 버거의 인기는 무엇보다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유명 먹방 유튜버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자발적으로 제품 리뷰를 올리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불러왔다.
실제로 일부 영상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도 수천 개의 신규 리뷰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마케팅 효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한병도, 이춘석 의원 등 SNS를 통해 익산 고구마 버거에 대한 후기를 게시하며 지역 홍보에 적극 나섰다.
특히 한국맥도날드가 제작한 프로모션 영상은 익산 고구마 농가의 생산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구성으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에 등장한 농민의 실제 인터뷰는 국내산 원재료에 대한 진정성과 지역 농업의 가치를 함께 전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버거의 성공은 식품 산업을 넘어 지역 농업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판매량 추세를 볼 때 이벤트 종료일인 8월 13일 전에 조기 소진 가능성도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점심시간 이전에 품절되는 사례도 있어 이번 메뉴는 역대급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버거에 사용된 고구마는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재배된 것으로,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8월을 앞두고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를 계기로 고구마 농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농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맥도날드가 추진해온 사회공헌형 제품 개발 캠페인이다.
그동안 창녕 마늘을 활용한 갈릭 버거,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고추 등 다양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과의 상생 모델을 실현해왔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익산 고구마 버거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기여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지자체와 기업의 상생이 어떻게 소비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익산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여세를 몰아 향후 더 많은 지역 농산물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판매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익산 고구마 버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