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신영이 예능계의 천편일률적인 흐름에 뼈 있는 발언을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7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23회 ‘월드클래스’ 특집에는 장근석, FT아일랜드 이홍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 그리고 김신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신영은 최근 자신의 방송 활동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혼자 된 지도 거의 1년 정도 됐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이는 소속사와의 결별을 뜻하는 말이었다.
진행자인 김구라는 “남들은 이혼한 줄 안다”며 해당 발언의 맥락을 대신 설명했고,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퍼졌다.
김신영은 “홀로서기 한 지 1년 됐다. 제 회사를 만들었고, 부캐릭터 IP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특허는 7개를 받았고, 상표 등록도 17개 했다”며 자신만의 콘텐츠 자산을 구축해가는 근황을 전했다.
특히 최근 방송 활동이 다소 줄었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요즘 방송이 이혼하거나 결혼하거나 애를 낳거나 해야 나오는 분위기”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김구라가 “셋 다 안 할 거면 지상렬 같은 사람과 썸이라도 타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김신영은 “저는 사랑에 솔직한 편이라, 썸 탈 거리도 없다. 그래서 라디오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김신영은 이어진 대화에서 김구라가 “미래를 상상해보면 아이들이 옆에 있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느냐”고 묻자, “결혼하고 아이 낳은 친구들은 많다. 저는 저 혼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기며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발언을 통해 김신영은 비혼주의적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무조건적인 결혼과 가족 중심의 삶을 당연시하지 않는 태도는 많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김신영은 그동안 유쾌한 입담과 재치 있는 진행력으로 예능계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특히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다양한 캐릭터와 활약을 보여주며 개성 있는 입지를 다져왔고, 부캐 ‘센 언니’ 콘셉트를 중심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IP화하는 전략까지 이어가며 방송인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김신영은 현재 라디오 진행과 더불어 개인 콘텐츠 사업, 부캐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활동 빈도가 줄었다는 시선에 대해 오히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커리어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드러난 김신영의 발언은 단순한 예능 멘트를 넘어, 대한민국 방송계가 어떤 인물과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로도 읽힌다.
결혼·출산·연애 중심의 예능 구조 속에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한 이들의 목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묻어났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